간결한 선과 강렬한 원색, 유머가 넘치는 그래피티

키스 해링은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앤디 워홀과 동시대에 활동하였다. 어려서부터 만화영화를 즐겨 보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피츠버그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지만,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하다 1978년 뉴욕의 시각예술 학교에 다니며 얻은 수많은 영감으로 다수의 작품을 남기게 된다. 뉴욕 시내를 거닐며 벽면과 지하철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벽을 캔버스 삼아 대중들과 소통하기 시작하였다. 키스 해링은 그래피티 아트를 새로운 양식으로 창조해 내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 기존의 그래피티 아트가 사회적인 문제만을 다루었던 반면, 키스해링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표현하였다. 사랑과 성, 전쟁과 평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사회적인 이슈라도 무겁고 심오하게 표현하기보다 단순, 명쾌하고 밝게 나타내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 간결한 선과 강렬한 원색,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표현에 매료된 아트 딜러 토니샤프라치는 그를 갤러리로 초대하였고, 당시의 전시를 계기로 스타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예술가로서의 생애는 짧았지만, 그가 시내 곳곳에 남긴 드로잉과 메시지는 여전히 대중들과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 수많은 역동적인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깊이 기억되는 예술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