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하고 위태로운
먹고(Eat), 그리고(Paint), 사랑하는(Love) 삶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이페로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주로 음식을 먹는 행위를 테마로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그리는데, 단지 특정 미각을 시각화하거나 욕구나 의지의 기호들을 왕성하게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욕망과 의지의 탑을 쌓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애써 세밀하게 묘사한 대상을 한순간의 붓질로 긁어내고 거칠게 밀어내면서, 화려하고 밝았던 색이 혼탁해지게 만들고, 분명했던 형상은 흔적만 남게 한다. 이페로가 그려내는 단맛 뒤에는 쓴맛이 서려 있다. 그저 아름답고 달콤하기만 한 것은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인생의 찬란함 뒤에 존재하는 허무와 초라함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모호한 것이 삶의 모습이듯, 뭉개지고 지워진 작품 안에서 명징한 대비가 펼쳐진다. 작가는 관객에게 먹을거리를 안겨주면서 미각의 여운을 오랫동안 입가에 고이게 하고, 동시에 본질에 대한 고찰을 마음에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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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Kim Byung J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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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인 JUNG JAN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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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희 Seo Sook HeeKorea,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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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원 Shin Ye WonKorea,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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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민 Shim Bong M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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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홍 Yoon Sun HongKorea,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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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용수 Mo Yong SooKore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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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artnomKorea,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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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Han YoungKorea,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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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이 콩 AHai KongKorea,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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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다다오 Ando TadaoKorea,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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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바이스부흐 Claude WeisbuchKorea, 1927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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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지애 Du JieKore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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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리쥔 Fang LijunKorea,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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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정지에 Feng ZhengjieKore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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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홈스트롬 Lars HolmströmKorea,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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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쉬후이 Mao XuhuiKorea,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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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Paik Nam JuneKorea, 1932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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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 Murakami TakashiKorea,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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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토비아스 Theo TobiasseKorea, 1927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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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스티밸버그 Victor ShtivelbergKorea,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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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동명 Wi Dong MyoungKorea,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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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용칭 Ye YongqingKorea,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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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핑 Yu QipingKorea,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