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서정적 감성
이정빈 작가는 코듀로이(Corduroy) 섬유가 지닌 독특한 질감을 도자 위에 섬세하게 구현하며, 전혀 다른 물성들이 만나는 순간에 일어나는 감각의 긴장과 변화를 포착한다. 부드럽고 유연한 섬유의 온기와 단단하고 견고한 도자의 차가움이 맞닿는 순간, 우리에게 익숙했던 감각은 낯설고 새로운 경험으로 전환된다. 시각과 촉각의 경계가 흐려지고, 감각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진다. 작가는 이러한 감각의 충돌과 균열, 그리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미묘한 떨림들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공예를 하나의 감각적 언어로 확장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의 전체를 바라보며 그 고요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작품의 세심한 부분들을 들여다보며 숨겨진 깊이감을 발견하는 즐거움. 이정빈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보는 경험과 가까이서 만나는 경험이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그렇게 작품과 관객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감각의 다리가 놓이고, 그 다리를 건너며 우리는 일상에서 잊고 있던 섬세한 감수성을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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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나나호시 Muu NanahoshiJapan,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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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얀 Kim Ha YanKorea,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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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Jho Soo Kyung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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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호 Jeon Hyung Ho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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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경 Jeon Bo KyungKorea,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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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빈 Lee Jung BeenKorea,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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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 Lee Seong Mi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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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희 Oh Ji HeeKorea,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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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선 An Eun SunKorea,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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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 Seo Ji EunKorea,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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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Park Jin Seon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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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민 Moon Chae MinKorea,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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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솔 DarasolKorea,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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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Kim Ji Sue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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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Kim Yun HuiKorea,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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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임 Kim Na ImKorea,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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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현 Gyoung Si HyeonKorea,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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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Kim Byung J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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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인 JUNG JAN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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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숙희 Seo Sook HeeKorea,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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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원 Shin Ye WonKorea,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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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민 Shim Bong M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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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홍 Yoon Sun HongKorea,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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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용수 Mo Yong SooKorea,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