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건져 올린 시적 순간들
박진선 작가는 도시 곳곳에 스며든 사물들 속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물리적 형상들이 얽히고설킨 순간을 작품으로 기록한다. 흐르는 강물 위에 묵직하게 자리한 교각과 멀리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윤곽이 그려내는 스카이라인. 골목 모퉁이에 조용히 놓여있는 빈 화분과 유리병, 반쯤 열린 창문 너머로 어슴푸레 드러나는 덤불 잎사귀, 보도블록 위를 아스라하게 수놓은 가로수 그림자까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풍경들의 실루엣을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새롭게 추출해낸다.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도시의 모습들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특별한 모양과 의미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사물과 풍경이 지닌 고유한 아우라, 즉 영적인 분위기와 찰나의 감각을 강조하고자 한다. 눈에 보이는 형태 너머에 숨어있는 생명력과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포착하고자 한다. 일상의 장면에서 포착한 정면성의 이미지들은 마치 표본처럼 소중히 다뤄지며, 작가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심상을 반영한 색조로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
최은정 Choi Eun JeoungKorea, 1966
-
권오철 Kwon O ChulKorea, 1974
-
윤현 Yoon HyunKorea, 1992
-
이태호 Lee Tae HoKorea, 1952
-
베르나르 뷔페 Bernard BuffetKorea, 1928 ~ 1999
-
구성수 Koo Sung SooKorea, 1970
-
심대기 Shim Dae KiKorea, 0
-
창남 Chang NamKorea, 1964
-
미스터 Mr.Korea, 1969
-
김지원 Kim Ji WonKorea, 1991
-
양지운 Yang Ji WoonKorea, 1981
-
엄윤나 Eum Yoon NaKorea, 1988
-
윤라희 Yoon Ra HeeKorea, 1984
-
전상우 Jeon Sang WooKorea, 1979
-
박동인 Park Dong InKorea, 1944
-
최지인 Choi Ji YinKorea, 1980
-
토모에 요꼬이 Tomoe YokoiKorea, 1942
-
김란희 Kim Ran HeeKorea, 1954
-
김영철 Kim Yeong CheolKorea, 1900
-
윤여걸 Yoon Yeo GeulKorea, 1956
-
구자현 Koo Ja HyunKorea, 1955
-
김판기 Kim Pan KiKorea, 1958
-
오이량 Oh Yi YangKorea, 1962
-
전혁림 Chun Hyuck LimKorea, 1916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