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Heritage of Korea 유충목,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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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미지
김현 Kim, Hyun
Korea, 1949

가장 단순하며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

디자인계 안팎에서 ‘호돌이 아빠’로 널리 알려진 디자인파크 김현 대표의 디자인 이력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많은 공모전에 참가하여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역량을 스스로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가 당선한 첫 공모전은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9년에 개최된 제일은행 창립 40주년 기념 전국저축포스터공모전이었다. 이때부터 1983년 호돌이 지명공모 당선까지 김현은 80여 차례에 걸쳐 국내 각종 공모전에서 잇달아 당선되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공모전 최다 수상자로 유명했다. 제일은행 공모전에 당선되기 전 김현은 2년간 30여 차례 작품을 출품했으나 수상에는 계속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연속된 낙방에도 실망하지 않고 공모전 공고가 나기만 하면 밤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작업을 해서 출품했고, 비록 자신이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당선작이 발표되면 심사평을 참고하여 그 작품이 당선된 이유를 분석하고 그로부터 개선점을 배우는 디자인 독학의 과정을 이어갔다. 그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던 것은 물론 88서울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호돌이 지명공모 당선이었다. 호돌이 지명공모 참여 당시 대우에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퇴근 후 밤을 새가며 작업을 했다. 기본형 확정 후 곧이어 60종에 달하는 응용형 개발도 해야 했던 터라 회사 생활과 병행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김현은 8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984년에 디자인파크를 설립하였다. 그는 호돌이 당선 이전부터 연차가 올라갈수록 작업 자체보다는 매니지먼트가 중심이 되는 대기업 인하우스 디자이너 생활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씰과 우표 디자인, 패키지디자인, 편집디자인, 포스터디자인, 전시 및 이벤트 디자인, 프로모션 디자인 등 그래픽 디자인의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또한 재능기부라는 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세상을 더 아름답게, 인간을 더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들에게 디자인 컨설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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