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추상
남관은 6.25 전쟁의 체험을 자신의 예술에 응축하고 순화시키며 독특한 동양적 추상 화법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앵포르멜(Informel)의 영향을 받아 전쟁의 비극을 오랜 시간의 여과를 통해 자기만의 양식으로 완성했다. 후기 작품에서는 전쟁의 인상, 시체의 얼굴, 고대 유물, 전통적 상형문자를 떠올리게 하는 암시적인 기호들이 등장한다. 그의 대표작인 ‘흑과 백의 율동’은 서예 추상의 형상적 이미지를 드러내며, 이러한 추상적 기호는 옛 문명의 잔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남관은 회화적 요소를 순수한 조형적 모티브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통해, 동양의 전통 색채인 쪽빛을 주색으로 활용하여 풍부한 감성과 깊이를 더했다. 그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기 위해 얼룩, 발묵, 드리핑(Dripping), 데칼코마니(Décalcomanie) 등의 기법을 혼합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각 재료의 마모 과정을 보여주는 흔적을 남기는 등 새로운 방식을 모색했다. 그의 독창성을 입증하듯, 1966년 망통회화비엔날레에서 「태양에 비친 허물어진 고적」으로 1등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화단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역사의 흔적」(1963)과 「센 강변」(1968), 삼성미술관에 「대화·절규」 등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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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돈 Park ChangdornKorea,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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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Erró GuðmundurIceland,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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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Li JinChina,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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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옥 Kim InockKorea,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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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스페어 Richard SpareUnited Kingdom,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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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말러 Yuval MahlerIsrael,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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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자 Chung KyungjaKorea,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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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Lee SukjuKorea,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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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희 Shin SooheeKorea,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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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 Choi SunhoKorea,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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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Lee SunhwaKorea,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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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익 Lee ManikKorea, 1938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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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에드워즈 Sylvia EdwardsUnited States, 1937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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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알머슨 Eva ArmisenSpain,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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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숙 Lim Young SukKorea,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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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무루가벨 Joi Murugavell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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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Chun KyungjaKorea,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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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희 Chang KyeonghuiKorea,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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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범 Jung WoobumKorea,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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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기 Kim EungiKorea,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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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킴 Rani KimKore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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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용 Park JongyongKorea,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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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Ha Yeon SooKorea,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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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 Song Ji HoKorea,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