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이 새긴 자연의 기록
전형호는 자연의 잔해 속에서 생명과 시간을 읽어내며, 그것을 되살리는 조형 언어를 형성해온 작가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나무껍질이다. 하지만 그에게 나무껍질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시간과 생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기록이자, 세월이 압축되어 만들어진 특별한 파편이다. 거친 결 하나하나, 깊게 갈라진 틈들, 햇빛과 비바람에 바래고 닳은 표면들. 그 모든 것에는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새겨 넣은 시간의 기록이 살아 숨쉬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물성을 통해 삶이 남긴 흔적들을 우리가 볼 수 있는 형태로 시각화해낸다. 전형호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고 잊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애도이자 동시에 그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따뜻한 시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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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 폴케 Sigmar PolkeKorea, 1941 ~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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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희 Kang Seung HeeKorea,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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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하우 Brad HoweKorea,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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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슈레거 Victor SchragerKorea,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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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 MioonKorea,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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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Lee Ju EunKorea,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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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Min Byung HunKorea,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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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오노 Yoko OnoKorea,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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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 Yayoi KusamaJapan,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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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쾨헤르만 Jan KöchermannKorea,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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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베로나 Stephen VeronaKorea,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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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샤오빈 Yang ShaobinKorea,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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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오 형제들 The Luo BrothersKorea,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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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웨이 Liu WeiKorea,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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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헌 Bae Jong HeonKorea,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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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쉬에루이 Zhang XueruiKorea,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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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im Young SooKorea,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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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회 Kim Jeong Hoe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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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Kim Jin HeeKorea,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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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민 Park Chan MinKorea,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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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실 Baik Hyung SilKorea,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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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현 Ahn Jong HyunKorea,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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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근 Ha Choon KeunKorea,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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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에다 유키 Yuki MatsuedaKorea,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