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정물 사진을 포스트모던으로 재해석

빅터 슈레거는 미국의 사진작가로 1972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1975년 플로리다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지난 20여 년 동안 다양한 범주의 정물사진 작업을 해온 그는 회화적인 색감을 사진으로 표현에 집중하면서 기존의 정물 사진을 새롭게 재해석한 사진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장학금을 받았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쳤다. 뉴욕 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폴라로이드 인터내셔녈 컬렉션, 국제사진센터,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도에 ‘책’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일반 사진 인화지가 아닌 수채화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기법을 사용하여 사진의 날카롭고 사실적인 묘사와는 다른 반추상 회화를 구현했다. 또한 책의 타이틀을 없애고 곧게 수직으로 정렬시켜 마치 건물의 벽, 곧은 탑 등을 연상시킨다. 차갑고 기하학적인 소재가 몽환적이고 소프트한 초점을 통해 감성적인 결과물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