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새긴 자연의 기록
전형호는 자연의 잔해 속에서 생명과 시간을 읽어내며, 그것을 되살리는 조형 언어를 형성해온 작가다. 작가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나무껍질이다. 하지만 그에게 나무껍질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시간과 생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기록이자, 세월이 압축되어 만들어진 특별한 파편이다. 거친 결 하나하나, 깊게 갈라진 틈들, 햇빛과 비바람에 바래고 닳은 표면들. 그 모든 것에는 자연이 오랜 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새겨 넣은 시간의 기록이 살아 숨쉬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물성을 통해 삶이 남긴 흔적들을 우리가 볼 수 있는 형태로 시각화해낸다. 전형호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고 잊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애도이자 동시에 그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따뜻한 시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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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코 록카쿠 Ayako RokkakuKorea,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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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영 Chun Kwang YoungKorea,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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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마틴 Jason MartinUnited Kingdom,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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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전 Moon Ki JeonKorea,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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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민 Chae JiminKorea,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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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원 Yoon Je WonKorea,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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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Lee YoonjungKorea,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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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루나 mallangluna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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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Lee YounghakKorea,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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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그리브스 Lydia Greaves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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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펀 YUKFUN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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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좌표(김경진) Kim Kyungj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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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 Shin Cheolho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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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영 Ryu Ahyoung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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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Kim SihyunKorea,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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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Lee SeungheeKorea,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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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Lee Eunsang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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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울가 Choi Wool GaKorea,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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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야 QwayaKorea,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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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훈 Kwak HoonKorea,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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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Han GyeolKorea,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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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피쉬 Travis FishUnited Kingdom,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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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 Suh DohoKorea,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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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정 Ahn SujeongKorea,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