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사실주의적 표현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은 산업화 전쟁,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침체된 미국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미국 도시인들의 삶의 고독감을 보여주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림 속에 인물들은 타인에게 신경 쓰지 않고 서로 상호 작용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의 외로움과 삭막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미국 현대인들의 삶의 고독감과 절망감을 개성적인 조명과 분위기, 주유소, 모텔, 사무실 텅빈거리 등의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 장소들은 보통 커다랗고 텅빈 공간 그리고 그 안의 자연광과 인공적인 조명의 대조를 이용하여 황량하고 삭막한 느낌을 연출한다. 호퍼는 오랜 무명생활 끝에 미술을 함께 공부했던 동급생인 조세핀과 결혼하게 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의 모습이 바로 그의 아내 조세핀이 서주었기에 가능한 작품들이었다. 조세핀은 그의 작품에 있어 가장 완벽한 모델이자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으며, 1924년 뉴욕에서 열린 두번째 개인전에서 그의 작품이 모두 판매가 되면서 호퍼는 미국적인 장면을 그리는 새로운 사실주의의 주요 화가로 빠르게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대중적인 인기는 미국의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시간을 초월하는 듯한 장면으로 연출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영화감독들과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가 되었다. 1933년 뉴욕 근대 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을 통해 에드워드 호퍼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다지게 되었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유수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