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노트] TRACING LIGHT
Jul 9, 2026
빛은 붙잡을 수 없지만, 우리는 그 순간을 기억한다.
뉴욕 첼시 AP SPACE에서 열린 유충목 작가의 개인전 <TRACING LIGHT>는 빛과 시간, 그리고 기억을 탐구하는 전시다. 유리를 매개로 한 물방울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사라지기 직전의 시간을 머금은 하나의 현상으로 제시된다.


이번 전시는 관람자의 움직임과 시선, 그리고 빛의 변화에 따라 작품이 다르게 경험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투명한 유리 물방울은 주변 환경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며,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보다 시간의 흐름과 감각의 변화를 드러내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유충목은 한국 전통 미학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확장하며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절제된 색과 여백, 투명한 유리 물방울을 통해 존재와 부재, 시간과 기억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한국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시간을 인식하는 방식과 여백의 감각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도 그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전시는 관람객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사라짐은 끝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인식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순간일까. 유충목의 작업은 빛과 물질,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그 질문을 조용히 이어간다.
아트앤에디션과 동행하는 전속 작가 유충목. 빛과 공간을 자신만의 언어로 확장해가는 그의 다음 장면이 더욱 기대된다. 유충목 작가의 다양한 작품은 아트앤에디션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Info
- [NEWYORK]
- Opening reception 2026.06.18 (Thu.) PM 06:00
- 2026.06.18 (Thu.) ~ 07.30 (Thu.)
- gallery AP SPACE
- 555 W 25th Street
- New York, NY 10001
- T. 973.640.0426
- Monday, Sunda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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