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방가르드의 대표 화가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 중 한사람인 장샤오강은 원난성 쿤밍시에서 정부 관료인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 1960~70년대 정치적 격변인 문화대혁명은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92년 독일 여행 후 그림을 통해 개인적인 것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중국 역사를 동시에 탐구하고 재해석하는데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우연히 발견한 자신의 옛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린 것이 '대가족' 시리즈이다. 오래된 가족사진에서 개인은 없고 집단만이 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의 감정을 담기 시작했다. 중국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낡은 가족사진을 사용하여 기억과 망각의 흔적을 보여주며 중국인의 역사와 내면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오랜 사회주의의 장막을 걷어내고 변화의 바람을 맞은 시점의 중국에서 사회 전체의 모습보다 일반 개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격동의 시대를 산 중국인과 중국 사회의 자화상을 드러내고 있다. 굴곡의 역사에서 터득한 철학적 사유들은 작품 속에 대륙 본토의 독특한 뉘앙스를 담고 있다. 그의 그림은 소더비에서 최고가로 승승장구하며 현재 그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로 성장했다. 왕광이, 위에민준, 팡리쥔과 함께 차이나 아방가르드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