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디콘
Richard Deacon
United Kingdom, 1949
감정과 형태가 얽힌 관능적 조각 예술
리차드 디콘은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영국 작가로, 1949년 웨일스에서 태어나 독창적인 형태와 혁신적인 재료 사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유기적인 형태와 기하학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디콘은 나무, 금속, 플라스틱, 섬유, 대리석, 점토, 폼, 가죽,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각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데 주력한다. 그의 관능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는 1980년대 이후 영국 조각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비정형적이고 동적인 형상이 특징이다. 작품들은 제작 과정을 노출해 관객과의 소통을 끌어내며, 유기체처럼 움직이듯이 뒤틀리고 꼬여 정의 내려지는 것을 거부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작품의 제목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듯, 성서부터 릴케의 시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를 다룬다. 디콘은 테이트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7년에는 웨일스의 대표 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했다. 1987년에는 터너상을 수상하여 그의 위상을 더욱 확립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시적인 조각 형태로 인간의 경험과 감정의 무한한 범위를 표현하고자 하며, 아트앤에디션에 전시된 에디션 프린트는 싱가포르 STPI 공방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