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Lee Dai Won
Korea, 1921 ~ 2005
인상파와 야수파를 아우르는 화단의 신사
이대원은 1945년에 경성제국대학교 법문학부를 졸업했다. 제17, 18, 19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속 입선, 해방 후에는 국전에서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 심산 노수현에게 사군자를 배우는 등 독자적인 미술 공부로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이루었다. 1950-1960년대에 한국 화단에서 활동했던 많은 화가들이 주로 모노크롬 회화나 추상화에 관심을 가진 반면, 이대원은 산과 들, 나무, 연못, 돌담, 과수원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구상적인 작품을 그렸다. 선과 점 외에 화려한 색채의 짧고 연속적인 붓 터치로 자연 속 사물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구현했다. 강렬한 원색의 화면은 야수파를 연상시키고 연속적인 선과 점은 인상파의 점묘법을 상기시키며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1959년 반 화랑을 맡아 운영했고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미국, 일본, 독일, 파리 등 해외전도 왕성하게 펼쳤다. 홍익대학교 초대 미술대학장(1972∼74)과 홍익대학교 총장(1980∼82) 역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1989, 1993),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문화홍보 대사(2002) 등 대외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예술원상(1991), 오지호 미술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과 함께 한국적 구상의 명맥을 잇는 매우 중요한 작가이며, 2005년 눈을 감는 순간까지 70여년간 열정적인 작품활동으로 한국 현대미술사에 길이 남을 많은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