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욱
Choi Yong Wook
Korea, 1964
달항아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최영욱은 전통 한국 도자기인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가로, 한국의 전통 미학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독특한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의 달항아리 그림 <Karma>는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보는 이의 시선이 머물게 한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영욱은 1991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에 미술 공부를 하러 갔을 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달항아리는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으면서도 초연하고 당당한 인상을 주어, 그의 주된 작품 소재가 된다. 달항아리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복잡한 도자기의 빙열 속에 수많은 이야기와 굴곡을 담고 있으며, 모진 시간과 아픔을 보듬고 위로하는 넉넉함을 지니고 있다. 작품 속에서 ‘karma’는 ‘행위’나 ‘업’을 의미하며, 이는 최영욱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깊은 연결을 이룬다.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과 사유의 흐름은 결국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철학적 여운을 남긴다. 작가는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더 많은 사람들이 ‘달항아리처럼’ 넉넉한 삶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그의 작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구매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으며, KAL, 대신증권 등 여러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