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칠해 올린 깊은 채색화의 맛이 어떻게 판화로 온전히 구현될 수 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공들여 올린 붓질처럼 여러 판들이 차곡하게 밀고 올라와 이룬 견고한 판화의 밀도 높은 색채의 층이
본래 회화와 너무도 흡사한 피부를 간직하게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채색화가 또 다른 얼굴로 환생한 것입니다.
이 곳 판화공방의 높은 기술과 장인의 솜씨에 놀랐습니다.
사인을 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찾아간 공방에서 직원들의 한결같은 친절과
따스한 마음의 배려로 무척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