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서 희
Archival

아트앤에디션과 함께 한 이번 판화 작업은 도자작업을 주로 하던 저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제안이었습니다.
저의 작업 주제인 바다는 도자 재료로 표현하기에는 미묘한 한계가 있다고 늘 느꼈어요.
그런 작품을 판화로 환원하여 마주보니 마음이 굉장히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러번 공방을 방문했었지만 판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공간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작품마다의 고유의 색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많은 기술과 기법으로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제 작품을 실제와 비슷한 텍스처로 구현할 수 있는 마티에르 기법을 사용한 판화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정말 제 작품을 그대로 만지고 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표현이 되어 놀라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물성을 통해 작품을 마주할 수 있게 해주신 아트앤에디션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_안 서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