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용 수
Matiere

이번 아트앤에디션과의 판화 작업은 제게 있어 아주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간 동양화를 시작으로 유화 작업을 중심으로 해왔던 저에게 판화, 특히 디지털 프린팅과 후가공 공정을 거치는 방식은 전혀 새로운 감각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질감도 있었지만, 최종 결과물을 마주했을 때의 그 깨끗하고 따뜻한 인상은 제 그림이 전하는 감성과 잘 어우러져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질감과 촉감을 살려낸 작업 방식은 관람자와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따뜻한 매개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아트앤에디션의 정성과 기술이 깃든 이 협업은 그 자체로 작가로서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준 소중한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이 판화 시리즈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그림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_모 용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