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와 영감을 주고 받다

추상적 표현주의 화가 폴 젠킨스의 초기 작품들은 유화에서 아크릴로 이행되었고 주로 상아나이프를 활용하여 페인팅 작업을 했다. 그는 안료가 캔버스의 표면을 가로지르는 것과 같은 기법으로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프라이밍 되지 않은 캔버스를 얼룩지게 하는 동시에 페인팅의 흐름을 제어해 표현했다. 미국 해양국에서 근무하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에는 미 해군 항공군에 입대했다. 1948년 절친한 친구 야쓰오 쿠니요시, Morris Kantor와 함께 뉴욕에서 공부하는 동안 추상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 잭슨 폴락, 리 크래스너, 그리고 바넷 뉴먼을 만나 영감을 얻었다. 폴 젠킨스는 1950 년대에 파리로 이주해 30대 청년시절에는 괴테와 칸트의 작품을 탐험했다. 괴테의 색깔 이론에 영향을 받아 작품의 제목을 ‘현상’이라고 짓고 핵심 단어나 구절을 요약해 작품해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그의 작품들이 무엇으로 불리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폴 젠킨스는 혁신에 대한 인식, 다원주의적 시각, 그리고 휘도(luminance)에 대해 심도있게 탐구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이 그림을 접하는 개인에게 정신적인 충족감을 줄 거라는 믿음을 공유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