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노트] 한지 위에 새긴 시간, 세계와 만나다

Jul 30, 2026

[전시노트] 한지 위에 새긴 시간, 세계와 만나다

지난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문화공간 더 펄(The Pearl)에서 《한지로 잇는 시간과 미래 Hanji: Paper of Time, Memory and Future》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는 LA한국문화원 주관, 김주일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마련되어, 한지의 오랜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물론 예술과 공예, 디자인, 패션으로 뻗어나가는 한지의 오늘과 내일까지 함께 짚어본 자리.

남종현 작가는 〈달항아리와 진달래〉, 〈해주요〉를 비롯해 전통 기물과 한지의 물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고, 전시장을 찾은 김혜경 여사도 작품을 둘러보며 작가들을 격려했습니다. 한지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문화유산으로 오래 사랑받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남종현 작가는 달항아리와 책가도, 꼭두와 의자처럼 한 시대를 지나온 사물의 시간을 오랫동안 사진으로 기록해 왔습니다. 그가 오래 머문 매체, 전통 한지. 빛과 그림자를 덜어내고 넓은 여백 속에 사물을 세운 뒤, 닥나무 섬유가 살아 있는 한지 위에 이미지를 인화합니다. 사진은 기록을 넘어 시간의 흔적을 머금은 하나의 존재가 되고, 한지는 지나온 기물과 오늘의 시선이 만나는 화면이 되지요.

현장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지는 시간을 담는 종이가 아니라, 시간을 이어주는 종이입니다.”

한지의 예술적 가능성을 알려온 남종현 작가의 작업을, 아트앤에디션은 꾸준히 소개해 왔습니다. 달항아리의 고요한 형태를 담은 〈New Moon〉과 오랜 도자의 시간을 기록한 〈해주요〉는 전통 한지 위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로 제작한 25점 한정 에디션입니다. 한지의 섬세한 결, 절제된 색과 넉넉한 여백 속에서 전통 기물은 동시대의 공간 안에 새로운 표정을 짓지요.

한 장의 한지 위에 머무른 사물과 시간. 남종현 작가의 한지 에디션, 아트앤에디션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