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노트] Little Theatre

Jan 15, 2026

[전시노트] Little Theatre

일상의 장면은 때로 아주 작은 극장이 됩니다. 평범하지만 어딘가 어긋나 있고, 조용하지만 감정이 스치는 순간들.

화이트스톤 갤러리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Little Theatre〉는 한국 작가 갑빠오(Kappao)와 인도네시아 작가 Clasutta의 2인전. 도자, 나무, 회화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각자의 일상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어집니다.

두 작가는 외로움이나 감정의 연결,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작은 실수들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포착합니다. 작품들은 하나의 큰 서사라기보다, 짧은 장면들이 모여 만들어진 작은 무대에 가깝습니다.

갑빠오
Photo by ARTN Edition

갑빠오의 작업은 사람 사이의 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 남는 감정에 머뭅니다. 익명적인 인물들, 절제된 표정, 사람과 식물, 동물과 공간이 함께 놓인 장면들은 일상의 풍경을 조용히 붙잡아 둡니다.

지난해 초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멀리 대만 타이베이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작은 조형 앞에서 잠시 멈추거나, 화면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갑빠오는 아트앤에디션 온라인에서도 회화뿐 아니라 크래프크, 굿즈까지 꾸준히 사랑받아온 인기 작가. 대중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조형 언어는 일상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많은 컬렉터들의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Little Theatre〉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전시. 이 작은 무대 위의 장면들은 결국 우리 각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Info
    • <Little Theatre>
    • 2026.01.10 – 02.13
    • Whitestone Gallery Taipei (No. 1, Jihu Rd., Neihu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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