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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미지
이기봉 Rhee Ki Bong
Korea, 1957

자연과 문명의 경계에서의 은유적 탐구

이기봉은 그의 작업에서 일상의 작은 사물들을 주제로 하여, 평면, 조각, 설치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아우른다. 그는 이러한 소재를 통해 현대 문명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자연계의 질서와의 충돌을 탐구한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단순한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용과 은유의 언어로 더욱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 속에서 이기봉은 안개에 감싸인 듯한 뿌연 화면을 통해 불확실하고 이질적인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혼합하여, 모호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러한 접근은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각기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통일된 화면을 향한 그의 의도는 결코 숨겨지지 않으며, 그것은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그는 예술의 본질이 의미의 생성에 있다고 믿으며, 그 의미를 작업 과정에서 느끼는 수고로움과 즐거움 속에서 찾고자 한다. 이기봉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며 깊이 있는 예술적 탐구를 시작했다. 그의 예술 여정은 1968년 인공갤러리에서 개인전으로 본격화되었고, 이후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1986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1994년 토탈미술대전에서 미술상을 거머쥐며 그의 작품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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