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진
Park Hyung Jin
Korea, 1971
어른을 무장 해제시키는 동화적 세계
박형진은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동심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자신의 주변 일상을 소재로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새싹 시리즈', '허그 시리즈', '새랑 시리즈' 등이 있다. 강아지와 아이와 어린싹, 물고기, 새 등이 주로 등장하는 그의 그림은 보는 사람을 무장 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평면적이고 탈원근법적인 기법으로 동물과 식물, 인간이 위도 없고 아래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비밀의 정원’, ‘빅허그’, ‘너와 함께’ 등의 그림책 작업도 해왔다. 2024년 최근작 ‘비터스윗 BitterSweet’ 개인전에서는 달콤한 동시에 쓰기도 한 상반된 감정을 작가 특유의 정서로 보여준다. 새와 같은 키의 작은 아이가 등장해 새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기도 하고 놀기도 하는 시리즈는 동화적인 상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