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갑
Min Kyoungkap
Korea, 1933
독창적 한국화로 담아낸 산의 정수
유산 민경갑 화백은 1933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화의 독창적인 양식을 개척한 화가이다. 그는 구상과 비구상을 아우르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화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특히 산에 대한 깊은 집착을 통해 웅장하고도 현대적인 산의 이미지를 그의 작품에 담아냈다. 민경갑의 작품은 동양적인 격조를 새로운 회화 방식으로 소화하며, 수묵화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질감과 감성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또한 그의 회화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해탈의 경지를 가르치는 동양 철학적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 한국의 미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룬 진정한 거장으로 평가받는 민경갑은 5회, 10회, 11회, 13회 국전에서 특선에 입상하며 주목받았고, 1972년부터 1979년까지 국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04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7년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받으며 한국 미술계에서 그의 입지를 확고히 하였고, 2017년까지 제37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재직하며 한국 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18년 영면할 때까지 그가 추구한 한국화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