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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미지
민경아 Min Kyeong Ah
Korea, 1965

검정과 흰색의 대화, 리노컷의 마법

독창적이고 강렬한 입체 판화 세계를 구축한 민경아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보스턴에서 판화를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홍익대학교 판화과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민경아 작가는 미국 보스턴 유학 시절, 로버트 브룩스 메모리얼 스칼라십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공간 국제 판화 비엔날레에서도 수상했다. 그는 국내외에서 2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오브제와 오브제,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이 혼재된 화면을 통해 시를 쓰듯, 소설의 한 페이지를 읽듯, 연극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명화와 성경의 만남’, ‘피노키오 석고상’, ‘피노키오 팝업북: 피노키오가 되어버린 음악가’ 등 피노키오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작가만의 철학이 잘 녹아 있다. 그가 추구하는 리노컷 판화는 검정과 흰색의 대비와 조화가 돋보이는 기법으로, 검정의 명도를 세련되게 조절하며 점선면의 조화를 꾀한다. 리놀륨판 위에 원하는 이미지를 그린 후,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깎아내고 돌출부에 잉크를 묻혀 종이에 압력을 가해 찍어내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그는 여전히 이 기법을 고수하며 판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민경아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과 고려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 소장되어 있으며, 관람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민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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