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죽음과 고통, 희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마오쉬후이는 충칭에서 태어났으나 현재 쿤밍에 살고 있다. 1982년 운남예술대학 유화학과를 졸업하고 쿤밍에서 필름회사의 아트디렉터가 되었다. 그는 판더하이, 장 샤오강 등과 함께 '새 콘크리트 이미지(상해, 1985)’라는 제목의 중국 최초의 자체자금 전시회를 조직했다. 이 전시회는 나중에 남서부 지역 젊은 작가들의 추가 작품을 포함하며 난징, 쿤밍, 충칭으로 전파되었다. 1986년에는 '85년 뉴 웨이브 예술의 대규모 슬라이드 전시회'에서는 남서부 지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더하이, 장 샤오강, 예이용칭 등과 남서부 예술연구그룹을 형성하였다. 그의 작품은 냉소적 리얼리즘이나 정치적 의미를 담은 팝아트에 휩싸인 중국 현대미술의 큰 흐름과는 궤를 달리한다. 내면 세계의 탐구와 일상의 물건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는 작업이 특징이다. 마오쉬후이는 의자, 가위, 자전거 등 기물의 초상을 그를 통해 사회와 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형식적으로는 기하학적인 추상처럼 보이는 가위는 존재하는 방향, 펴고 접은 모양, 질감, 색, 곡선과 직선, 선명함과 흐릿함, 면, 빛과 그림자 같은 미묘한 언어를 드러낸다. 침묵 속에 담긴 자신의 열정, 충동, 절제, 묵상, 기도 등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