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미
Lee Seong Mi
Korea, 1995
감각을 깨우는 미니멀한 아름다움
바쁜 일상 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휴식은 단순한 여가가 아닌, 삶의 질을 결정하는 소중한 순간이 되었다. 이성미 작가는 진정한 쉼과 휴식을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감각 중심의 명상 도구들을 정성스럽게 만들어가고 있다. 작가는 금속을 주재료로 삼아 소리와 향, 빛과 같은 특별한 감각들을 섬세하게 자극하는 오브제를 창조한다. 의도적으로 절제한 미니멀한 형태는 불필요한 시각적 자극을 덜어내고, 오로지 사용자의 내면 감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가운 금속이 작가의 손을 거쳐 따뜻한 치유의 도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재료 본연의 물성과 명상이 추구하는 고요함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이성미 작가의 오브제는 단순한 물건이 아닌, 스스로의 감각을 부드럽게 일깨우고 흐트러진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는, 하나의 조용하고 성스러운 의식이다. 그렇게 작은 도구 하나가 우리 일상 속에 머물며,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내면의 고요한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