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아
Lee Don Ah
Korea, 1967
민화의 재해석으로 열리는 감성의 교차로
이돈아는 전통 민화와 길상화의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탁월한 작가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였고, 뉴욕 SVA와 NYU에서 연수 과정을 통해 국제적인 감각을 키웠다. 2019년에는 KT&G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캠페인 선정 작가로 활동하였고, 2018년 7월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화조도(花鳥圖) 전시에서는 유일한 현대 작가로 참여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유년 시절 아버지의 전통에 대한 사랑과 성인이 된 후 가족의 이민으로 인해 느낀 그리움이 어우러져 따뜻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하도형과 길상화의 도상들은 그의 삶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으며, ‘Time & Space’ 시리즈에서는 이들이 융합되어 관람객의 행복을 기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돈아는 사진, 컴퓨터, 그리고 때로는 3D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 기법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신비로운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특히 화조도(花鳥圖)를 자주 사용하여 화사한 색감과 친근함을 더하며, 관객들이 그의 작품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자아를 성찰하며, 기존 민화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미적 세계를 탐험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