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조
Lee Chang Jo
Korea, 1960
소나무와 함께하는 진정한 자화상
이창조의 작품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는 평생의 반려 목으로 소나무를 키우는 농사꾼이자 산지기로서,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작품을 창조한다. 소나무는 우리의 선조들이 즐겨 그렸던 소재로, 도인들의 선계를 상징하고 십장생의 하나로 여겨지며, 집을 지을 때 필수적인 소중한 나무였다. 이창조는 소나무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말없이 곁에 있어 준 존재라는 점에 주목하며, 건강한 소나무를 그의 자화상으로 여긴다. 그의 작품은 유화로 제작되지만, 붓의 터치는 수묵화의 시원하고 통쾌한 느낌을 자아내어 서양화로 동양의 정신과 시간을 담아내는 듯하다. 그는 그림을 통해 관람객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믿으며, 소나무를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 속 모든 요소는 손의 움직임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움직임은 형상을 만들어내고 끝없는 변화 속에서 의미를 확장한다. 이창조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인사 아트센터, 백송갤러리, 정부청사 문화갤러리, 금보성 아트센터, 갤러리 오차드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그의 독창적인 세계를 널리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