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숙
Kim Won Sook
Korea, 1953
붓 끝으로 그려낸 삶의 이야기
김원숙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과 입학 후 일리노이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학 1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지금껏 그곳에 머물며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일본, 독일, 멕시코, 불가리아, 이탈리아 등 세계 화단에 이름을 알렸고, 국내 미술시장에서 블루칩 작가로 통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재미 화가인 김원숙 작가의 그림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은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삶 속에서 경험하고 상상하는 세계를 마치 일기를 쓰듯 담백하게 독백하듯, 때로는 신화를 빌어 화폭 혹은 상자 패널에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내 그림은 어려운 게 아니라 일상에서 나온 이야기와 감상을 그린 것"이라며 "도도한 현대 미술이라면 보통 사람이 몰라야 하는 비밀 코드 같은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보는 이에게 와닿지 않는 것을 와닿아야 한다고 주눅 들게 하는 난해한 현대미술은 부담스럽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김원숙 작가는 "내게는 항상 삶이 먼저였고, 예술은 살다 보면 나오는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쉽지 않았지만 50년간 작가로 작품을 해온 것이 성공한 비결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