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구
Kim Sangku
Korea, 1945
대한민국 목판화의 대가
김상구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60년대 초반 판화에 입문해 7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목판화를 시작, 50년이 넘는 시간을 목판화 작업에 집중해 왔다. 그의 작품은 세 단계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60년대와 70년대 중반까지는 일종의 수업기 또는 습작기로 간주한다. 70년대 중반 본격적인 목판 작업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는 자기 세계를 확고히 하고 틀을 잡아 가는 완성 시기로 볼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는 시기는 바야흐로 자기 세계의 완숙기로 최고의 경지를 열어 보인다. 김상구의 목판화가 주는 매력은 차고 넘친다. 단아하고 세심하다. 나무, 새, 숲 등 사물을 소재로 구성한 정제된 모던함은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고, 국전에 3회 입선하는 등 여러 차례의 수상 경력이 있다. "풍부한 색채와 더불어 목판 특유의 칼맛이 선명하게 부각된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작품은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 미국 MOM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한가람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2024년 디에스갤러리 개관전에서 대영박물관 소장품을 비롯 최신작 18점을 선보이는 등 그의 작품 세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