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기
Kim Pan Ki
Korea, 1958
백자를 닮은 명장
김판기 작가는 2016년 이천시 도자기 명장 인증 타이틀을 얻었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과거와 전통에만 매몰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그는 전통 기법을 지켜내면서도 현대의 공간에 적절하게 융합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는 전통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전통적인 방법은 고수하되 지금의 가치를 이해하는 작가가 되고자 말한다. 그의 작품은 번잡한 기교와 다채로운 색채의 표현보다는 대토와 유약의 고유한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고 투명한 유약만을 고집해 사용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김판기 작가는 도자기 제작에서 자신만의 방식인 ‘항아리 업다지기 기법’으로 달항아리를 제작하는데 과정상에서 일반적인 자연 건조보다 물리적 건조과정으로 바로 붙이는 기법이다. 도자 작업는 순수함을 유지하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완벽하고 인위적 아름다움보다는 약간 불완전하지만, 인간적인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