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
Kim Moon Young
Korea, 1957
강인한 북한산의 기백
‘북한산 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김문영은 20여 년간 수행하는 마음으로 자연의 청정과 기백을 화폭에 담아왔다. 한국적 추상인 ‘단색화’ 일색의 국내 화단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제129회 프랑스 르살롱 국제 공모전에서 동상 수상 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수상작을 전시하며 일찍이 해외로부터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가천대 회화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2000년대 진입하여 또 다른 실험을 하며 탄탄한 기본적 구도 속에 자연주의로 접어들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자연주의 색채를 강화하며 신자연주의 길을 탄탄하게 다져갔다. 그렇게 신자연주의에서 생태적 접근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자연을 그림에 담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을 화폭에 담아가며 계절로는 겨울의 북한산을 모티브로 자연이 던져주는 이야기들을 화폭 가득히 메운다. 색채의 대비를 통한 스토리텔링은 은은함과 심오한 깊이를 동시에 연출하며 백의민족, 민족주의, 한겨레의 얼을 존중하는 순백색의 물감과 조용하게 치밀어 오르는 강력한 터치로 푸른 하늘을 정돈한 것은 우주와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를 형성시키고자 하는 고고한 작가의 질문과 답이 함께 채색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청와대, 통일부, 보령제약, SK네트웍스 등 여러 곳에 소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