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옥
Kim Inock
Korea, 1955
마음의 고향을 담는 따뜻한 위안과 위로
김인옥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화가로, 여러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연작 ‘기다림’과 ‘항금리 가는 길’은 따뜻하고 평온한 감정을 전달하며, ‘분채’와 ‘석채’를 사용한 전통적인 동양화의 채색 기법을 보여준다. 그는 한국 최고의 여성 작가인 천경자와 이숙자의 부드럽고 온정적인 필법과 전통 채색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인옥의 작품은 맑고 청아한 색감이 특징이며, 환상적인 몽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서정적이고 화려한 색의 대조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빨래가 널린 전원 풍경, 커튼이 드리워진 실내, 꽃이 담긴 화병, 솜사탕 같은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요정 등은 ‘기다림’ 연작에서 동심을 잘 담아낸다. ‘항금리 가는 길’은 작가가 마음의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누구나 그리워하는 마음속의 고향을 상징한다.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듯 그림을 보며 지친 삶에 위안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그의 풍경은 실제로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본 풍경들을 심상 속에 새롭게 형상화한 세계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외교통상부, 주중한국대사관, 용인민속촌미술관, 양평미술관, 청송미술관, 대웅제약, 퍼시스 본사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