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
Kim Byung Jong
Korea, 1953
한국화의 현대화에 신호등을 켠 작가
김병종은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후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였다. 학부 재학 당시 동아일보, 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가이자 한국의 대표화가이기도 하다. 29세에 최연소로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꾸준히 작업을 병행해 오고 있다. ‘바보 예수’라는 제목으로 10여년, ‘생명의 노래 시리즈’로 15년을 그렸고,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을 여행하면서 느낀 감성을 ‘길 위에서’에 그만의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병종은 30대에 이미 ‘한국화의 현대화에 신호등을 켠 작가’, ‘미답의 길을 불꽃의 열정으로 헤쳐 나간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피악이나 바젤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의 유명 콜렉터들이 그의 작품에 녹아 있는 동양적 정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게 하고, 오묘한 생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그의 조형은 예술이 닿을 수 있는 극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활동을 해 온 그는 작품 속에 한 편의 동화 같은 유토피아를 그려냈다. 기교를 버리고 따뜻함과 편안함을 추구하여 국내를 넘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에서 애호가 층을 형성하고 있다. 영국의 박물관과 캐나다의 미술관에서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